스포츠일반
보스턴 마라톤, 124년 만에 처음으로 취소...코로나 여파
1897년에 초대 대회를 개최한 보스턴 마라톤이 사상 처음으로 취소 됐다. 보스턴 육상연맹은 29일(한국시간), "올해 9월에 열릴 예정이던 보스턴 마라톤 대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코로나 19 사태 탓이다. 124년 역사상 처음으로 내린 조치다. 톰 그릴크 보스턴 육상연맹 CEO는 "스태프와 참여자, 자원봉사자, 지지자들뿐 아니라 커뮤니티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며 결단을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 원래 4월 20일에 열릴 예정이던 대회가 9월 14일로 한 차례 연기됐다. 사상 첫 취소를 막으려는 의지가 있었다. 그러나 보스턴 육상연맹은 코로나19 여파가 완전히 종식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모양새다. 세계 일류 마라토너뿐 아니라 일반인도 참가하는 대회다. 지난 3월에 열린 도쿄 마라톤 대회는 선수들만 참가했다. 그러나 보스턴시가 이런 진행 방식을 원하지 않는다. 마티윌시 보스턴 시장은 "모든 사람들이 참여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대회는 내년 4월에 개최될 예정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5.29 11:03